81dd8aa48a3579ca4f7fc77a8ebc6768b6686f7b
\354\240\204\354\213\234\354\236\245\354\241\260\354\204\261.md
... | ... | @@ -14,24 +14,30 @@ |
14 | 14 | 상품/서비스를 자연상태의 원재료에서 최종적인 결과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총합을 산출하는 개념으로, 화석연료 소비량 또는 탄소발자국과 유사한 경향성을 가진다. 반면 상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부산물 등을 처리하는 데 쓰이는 에너지나 쓰임을 다한 상품을 폐기하는 데 드는 에너지는 내재 에너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폐기과정까지 아우르는 전체 생애주기에 대한 온전한 평가를 위한 지표로는 충분치 않다는 한계가 있다. |
15 | 15 | 내재 에너지를 비롯하여, 제품의 환경영향 정도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원재료 수집부터 운송, 생산과정, 폐기과정 등의 전과정을 상향식/하향식으로 추적하여 얻은 전방위적 자료가 필요한데 이는 정부와 연구기관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국내에는 재료/제품의 환경영향에 관하여 구축된 데이터베이스가 전무[<sup id="footnote-main">12</sup>](#fn12)한 실정으로 본 매뉴얼에서는 해외(영국, 호주)의 데이터베이스를 재료 간 환경영향 상대적인 비교에 사용하였다. |
16 | 16 | |
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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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18 | ## 목공재료 |
18 | 19 | |
19 | -### 각재 (시공사진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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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 각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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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21 | 전시 가벽이나 좌대 등 구조적인 뼈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위 ‘다루끼’, ‘투바이’라고 하는 목재를 사용한다. 이들 각재는 목재의 원산지와 종류, 생산방식, 건조방법에 따라 나눌 수 있다. |
21 | 22 | |
22 | 23 |  |
23 | 24 | |
24 | 25 | #### 원산지에 따른 분류[<sup id="footnote-main">13</sup>](#fn13) |
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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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27 | ##### 소송 |
26 | 28 | 러시아산 소나무를 일컫는다. 미송보다 단가가 높지만, 옹이의 개수와 휨이 적어 대부분의 실내공사에서 주로 사용된다. |
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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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30 | ##### 미송 |
28 | 31 | 북미산 소나무를 일컫는다. 각재는지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운반과정에서의 탄소발자국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송을 쓰는 것이 더 유리하다. |
29 | 32 | |
30 | 33 | #### 생산방식에 따른 분류 |
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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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 35 | ##### 원목 |
32 | 36 | 베어낸 그대로 가공하지 않은 목재다. |
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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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38 | ##### 집성재 |
34 | 39 | 가공목재로, 길이나 두께가 최종 상품의 크기에 미치지 못하는 재료들을 같은 결 방향으로 접착시켜 만든 가공목재이다. 접착제를 바르고 열로 압착하는 ‘집성’ 과정에서 원목에 비해 유기화합물과 탄소발자국이 늘지만, 잔재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재활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
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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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41 | ##### 엘브이엘(LVL) |
36 | 42 | 엘브이엘(Laminated Veneer Lumber, 이하 LVL)은 나무 널빤지를 직교방향으로 켜켜이 접착시켜 만든 합판을 각재 규격으로 재단한 것이다. 휨이 적고 함수율(목재 속 수분 함유율)이 낮은 장점이 있으나, 집성재와 마찬가지로 접착 및 압착 과정에서 유기화합물과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
37 | 43 | |
... | ... | @@ -63,7 +69,6 @@ |
63 | 69 | 석고보드 사용의 장점은 낮은 단가, 시공편의성(자재가 가볍고 재단이 쉽다), 마감편의성(페인트로 마감 시 목재보다 작업이 쉽다) 등이 있다. |
64 | 70 | 국내에서 생산되는 석고보드는 전량 KCC와 USG보랄 제품이고, 수입 석고보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sup id="footnote-main">17</sup>](#fn17) |
65 | 71 | |
6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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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 72 | ###### 석고보드의 친환경 인증 |
68 | 73 | KCC와 USG보랄에서 생산하는 모든 석고보드 제품은 HB마크(최우수)와 친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으므로, 제품을 선택할 때 친환경 인증은 따로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
69 | 74 | |
... | ... | @@ -97,6 +102,7 @@ SE0 등급의 합판은 수입산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고, 국내 합 |
97 | 102 | |
98 | 103 | |
99 | 104 |  |
10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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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106 | 합판 모서리면에 적힌 도장으로 친환경 등급과 제조사, 내외장재 여부를 알 수 있다. |
101 | 107 | |
102 | 108 | ###### 합판의 폐기 및 재활용 |
... | ... | @@ -105,8 +111,10 @@ SE0 등급의 합판은 수입산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고, 국내 합 |
105 | 111 | ##### MDF의 중밀도 섬유판(MDF) |
106 | 112 | MDF는 가공된 톱밥을 접착제와 함께 열압착을 통해 성형한 판재이다. 페인트 마감도 용이해서 표면마감재로도 쓰인다. 벽의 모서리 등 충격에 취약한 부분에 석고보드를 대신해 사용한다. 섬유판은 원목이나 합판과 달리 결이 없기 떄문에 못이나 나사못을 박기엔 적절치 않다. |
107 | 113 | MDF는 국내산이 주로 유통된다. 수입산 MDF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6년 기준 6.1%이다. |
1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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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 115 | ###### MDF의 친환경 인증 |
109 | 116 |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국내의 MDF 생산업체로는 포레스코(SE0, E0), 한솔홈데코(E0), 선창산업(E0), 동화기업(SE0, E0), 유니드(SE0, E0)가 있다. HB마크를 획득한 MDF 제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sup id="footnote-main">23</sup>](#fn23) |
1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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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 118 | ###### 판재의 폐기 및 재활용 |
111 | 119 | MDF의 생산은 목재 제품들의 생산 잔여물, 폐지, 목재 폐기물 등을 원료로 쓰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친환경적이지만, 합판과 마찬가지로 생산과정에서 접착제를 사용하므로 폼알데하이드 등의 유해물질을 발생시키고 새로운 제품으로의 재활용도 어렵다. |
112 | 120 | |
... | ... | @@ -114,8 +122,10 @@ MDF의 생산은 목재 제품들의 생산 잔여물, 폐지, 목재 폐기물 |
114 | 122 |  |
115 | 123 | |
116 | 124 | #### 제안 |
1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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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 126 | ##### 로스율 |
118 | 127 | 석고보드는 다른 판재에 비해 로스율이 크다. 이는 시공성과 관련이 있는데, 새 석고보드를 재단하고 남은 절단면을 다시 쓰고자 할 경우 목공 과정에서 손이 더 많이 갈 뿐 아니라 페인트칠 등의 후속 마감 공정에서도 더 많은 작업을 요하기 때문이다. 공사 시간과 인건비를 더 들여서 폐기물을 줄이는 방법도 있겠지만, 더 좋은 방법은 디자인/계획 단계에서 석고보드의 손실률을 낮추는 것이다.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9.5T 석고보드는 900*1800, 900*2400(단위:mm)인데, 구조물의 길이와 높이를 자재규격*0.5*n 에 근접하게 계획하면 손실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 |
1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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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 129 | ##### 겹 |
120 | 130 | 뼈대에 붙이는 판재는 일반적으로 2겹을 교차하여 시공하는데, 그 이유는 1)마감 시 평활도가 좋아 매끄러운 면을 얻고 2)구조적으로 일체성 및 안정성을 높이고 3)수년 내에 발생할 수 있는 분절면에서의 크랙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건축공사에 비해 짧은 기간 내에 철거되는 전시장 조성의 특성상, 판재를 1겹만 치는 것도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1겹 시공은 구조적인 문제는 없으나, 판재끼리 만나는 지점을 기준으로 미세하게 벽이 꺾여 보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
121 | 131 | |
... | ... | @@ -138,7 +148,6 @@ MDF의 생산은 목재 제품들의 생산 잔여물, 폐지, 목재 폐기물 |
138 | 148 | |유승 | 105 | O | - | |
139 | 149 | |
140 | 150 | |
1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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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 151 | #### 타카못, 피스못 |
143 | 152 | 가벽/좌대를 시공하는 과정에서 부재들을 서로 연결할 때 타카못과 피스못을 사용한다. 사용된 못은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자석을 이용해 분류, 재활용된다. |
144 | 153 | |
... | ... | @@ -157,6 +166,7 @@ MDF의 생산은 목재 제품들의 생산 잔여물, 폐지, 목재 폐기물 |
157 | 166 | |
158 | 167 | |
159 | 168 | ##### 대안 |
16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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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 170 | ###### 셀룰로오스 단열재 시공 |
161 | 171 | 글라스 울의 대안으로는 셀룰로오스 단열재가 있다. 셀룰로오스 단열재는 75% 이상이 폐 신문지로 이루어져 있어 친환경적이고, 자연에서 분해된다는 이점이 있다. 내재 에너지 또한 글라스 울 제품의 15~40%로 생산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재료이다. 하지만 시공 특성상 목공팀에서 소화할 수 없어 따로 단열업체에 시공을 의뢰해야 한다는 점과 시공단가가 높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
162 | 172 | |
... | ... | @@ -168,11 +178,15 @@ MDF의 생산은 목재 제품들의 생산 잔여물, 폐지, 목재 폐기물 |
168 | 178 | ###### 재사용 가능한 소품 사용 |
169 | 179 | 글라스 울을 기능적으로 완전히 대체할 순 없지만, 카펫, 커튼 등의 소품을 사용하여 방음성능을 높이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
170 | 180 | |
18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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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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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 183 | ## 도장재료 |
18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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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 185 | ### 용제형 도료 |
173 | 186 | 전시장 조성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도료는 용제형 도료로, 용제형 도료는 크게 물을 용제로 하는 ‘수성도료’와 시너를 용제로 하는 ‘유성도료’로 나뉜다. 실내공사에서는 유해성분이 적고 냄새도 나지 않는 ‘수성도료’를 일반적인 마감으로 사용한다. |
174 | 187 | |
175 | 188 | #### 용제형 도료의 종류 |
189 | + |
|
176 | 190 | ##### 페인트 |
177 | 191 | 페인트는 수성과 유성으로 나뉜다. ‘수성페인트’는 ‘유성페인트’에 비해 페인트칠이 쉽고 건조가 빠르다. 단점으로는 때가 잘 타고 물에 약한 점 등이 있다. 플라스틱이나 금속 등 수성페인트가 잘 발리지 않는 표면에는 프라이머 밑작업이 필요하다. 실내에 사용되는 국내의 내부용 수성페인트는 모두 환경표지와 HB마크(최우수) 인증을 받았다. |
178 | 192 | |
... | ... | @@ -218,11 +232,12 @@ MDF의 생산은 목재 제품들의 생산 잔여물, 폐지, 목재 폐기물 |
218 | 232 | 유수의 해외인증 기준을 국내 인증제도인 환경표지, HB마크와 비교해본 결과[<sup id="footnote-main">25</sup>](#fn25) [<sup id="footnote-main">26</sup>](#fn26), 국내의 인증도 충분히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sup id="footnote-main">27</sup>](#fn27) 다만 국내의 인증 기준은 제조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질들과 결과물로서의 제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의 양을 측정해 ‘제품 제조’와 ‘사용 과정’에서의 환경성 평가에 그친 반면[<sup id="footnote-main">28</sup>](#fn28), 해외의 기준은 ‘내구성/성능/포장방법/폐기’ 등 관련 항목을 포괄적으로 평가하여 재료의 모든 생애주기에 걸친 총체적 친환경성을 평가한다. |
219 | 233 | |
220 | 234 | #### 도료의 폐기 처리[<sup id="footnote-main">29</sup>](#fn29) |
2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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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 236 | ##### 여분 보관 |
222 | 237 | 남은 도료 일부는 여분으로 보관한다. 추후 자잘하게 보수할 일이 생길 때 유용하다. 제대로 밀봉하여 보관할 경우 수년간 보관∙재사용이 가능하다. |
223 | 238 | |
224 | 239 | ##### 극소량의 경우 일반 배출 |
225 | - 폐 페인트는 유기용제의 혼합 여부와 상관 없이 그 자체로 지정폐기물이다. 하지만 남은 도료가 극소량일 경우, 자투리 천 등에 남은 페인트를 부어 완전히 굳힌 후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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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 +폐 페인트는 유기용제의 혼합 여부와 상관 없이 그 자체로 지정폐기물이다. 하지만 남은 도료가 극소량일 경우, 자투리 천 등에 남은 페인트를 부어 완전히 굳힌 후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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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 241 | |
227 | 242 | ##### 지정폐기물로 배출 |
228 | 243 | 그 외의 경우엔 환경부가 지정한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폐기해야 한다. 하는데, 그 방식으로는 지정된 수거장소에 직접 운반하기 / 폐기물 수탁업체에 의뢰하기 / 환경청에서 시행하는 수거 서비스인 ‘소량폐기물 처리서비스’ 이용하기 등이 있다. 지역마다 방법이 상이하므로 각 지자체나 지역 환경청에 문의하면 된다. |
... | ... | @@ -231,12 +246,14 @@ MDF의 생산은 목재 제품들의 생산 잔여물, 폐지, 목재 폐기물 |
231 | 246 | 시중에서 제품을 구해 처리하는 방법도 있다. ‘Envirosolutions’ 사의 ‘waste paint hardner’ 라는 제품을 사용하면 2차 오염 없이 직접 페인트를 고체화시킨 후 폐기 처리할 수 있다. 굳은 페인트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처리한다. |
232 | 247 | |
233 | 248 | ### 제안 |
2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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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 250 | #### 도료 사용 재고 |
235 | 251 | 본래 도료를 칠하는 행위에는 심미적인 목적 외에도, 물이나 이물질로부터 재료를 보호하고 제품의 손상을 줄여 궁극적으로 재료의 수명을 연장시키려는 목적이 있다. 반면 제한된 조건의 실내 공간에서 한시적으로 존재하다가 허물어지는 전시 가벽에서 도료의 역할은 재료의 보호보다는 시각적/심미적 영역에 국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하여 어떤 칠은 ‘아무 목적 없이’, 늘 하던 방식이라는 이유만으로 행해지기도 할 것이다. |
236 | 252 | 페인트의 사용이 폐기물의 재활용 가능성을 낮춘다는 점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이론적/현실적으로 재활용 가능한 여러 재료들은 페인트칠이 돼있다는 사실만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로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
237 | 253 | 만약, 현재 계획하고 있는 페인트칠이 분명한 목적을 위해 필요한 선택지가 아니라 단지 관성에 의한 결정이라면, 이제는 다른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
238 | 254 | |
239 | 255 | #### 바니쉬 대안 재료 |
2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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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 257 | ##### 분체도장 사용 |
241 | 258 | 용제형 도료에서의 용제는 도료를 액체형태로 만들어 표면에 고르게 펴 바를 수 있도록 한다. 칠이 끝나면 용제는 휘발되어 남아있는 도료성분이 표면에 도막을 만든다. 이 때 휘발된 용제가 호흡기 질환과 공해를 유발한다. |
242 | 259 | 반면, 분체도장은 용제을 이용하는 대신 분말형태의 도료와 피도물을 각각 양극으로 대전시켜 표면에 도료를 부착한 뒤 가열하여 도막화시키는 도장 방법이다. 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용제로 인한 공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남은 분말도료를 회수/재사용할 수 있어서 용제형 도료의 근본적인 한계인 폐기물 처리문제에서도 자유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