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d8cb488ff87acb51ebfdf18ce06be6dbf8dd13
\354\240\204\354\213\234\354\236\245\354\241\260\354\204\261.md
... | ... | @@ -10,7 +10,7 @@ |
10 | 10 | |
11 | 11 | * 내재 에너지(embodied energy)란 |
12 | 12 | 상품/서비스를 자연상태의 원재료에서 최종적인 결과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총합을 산출하는 개념으로, 화석연료 소비량 또는 탄소발자국과 유사한 경향성을 가진다. 반면 상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부산물 등을 처리하는 데 쓰이는 에너지나 쓰임을 다한 상품을 폐기하는 데 드는 에너지는 내재 에너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폐기과정까지 아우르는 전체 생애주기에 대한 온전한 평가를 위한 지표로는 충분치 않다는 한계가 있다. |
13 | -내재 에너지를 비롯하여, 제품의 환경영향 정도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원재료 수집부터 운송, 생산과정, 폐기과정 등의 전과정을 상향식/하향식으로 추적하여 얻은 전방위적 자료가 필요한데(이는 정부와 연구기관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국내에는 재료/제품의 환경영향에 관하여 구축된 데이터베이스가 전무[<sup id="footnote-main">1</sup>](#fn1)한 실정으로 본 매뉴얼에서는 해외(영국, 호주)의 데이터베이스를 재료 간 환경영향 상대적인 비교에 사용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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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내재 에너지를 비롯하여, 제품의 환경영향 정도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원재료 수집부터 운송, 생산과정, 폐기과정 등의 전과정을 상향식/하향식으로 추적하여 얻은 전방위적 자료가 필요한데(이는 정부와 연구기관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국내에는 재료/제품의 환경영향에 관하여 구축된 데이터베이스가 전무[<sup id="footnote-main">12</sup>](#fn12)한 실정으로 본 매뉴얼에서는 해외(영국, 호주)의 데이터베이스를 재료 간 환경영향 상대적인 비교에 사용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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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14 | |
15 | 15 | |
16 | 16 | |
... | ... | @@ -19,12 +19,12 @@ |
19 | 19 | ### 1. 각재 (시공사진 첨부) |
20 | 20 | 전시 가벽이나 좌대 등 구조적인 뼈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위 ‘다루끼’, ‘투바이’라고 하는 목재를 사용한다. 이들 각재는 목재의 원산지와 종류, 생산방식, 건조방법에 따라 나눌 수 있다. |
21 | 21 | |
22 | -### 각재의 종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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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각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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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23 | |
24 | -#### a. 원산지에 따른 분류[<sup id="footnote-main">2</sup>](#fn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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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 a. 원산지에 따른 분류[<sup id="footnote-main">13</sup>](#fn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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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25 | ##### i. 소송 |
26 | 26 | 러시아산 소나무를 일컫는다. 미송보다 단가가 높지만, 옹이의 개수와 휨이 적어 대부분의 실내공사에서 주로 사용된다. |
27 | -ii. 미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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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 ii. 미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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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28 | 북미산 소나무를 일컫는다. 각재는지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운반과정에서의 탄소발자국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송을 쓰는 편것이 더 유리하다. |
29 | 29 | |
30 | 30 | #### b. 생산방식에 따른 분류 |
... | ... | @@ -37,51 +37,60 @@ ii. 미송 |
37 | 37 | |
38 | 38 | |
39 | 39 | |
40 | -건조방식에 따른 분류(건조 vs 반건조 vs 비건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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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 -목재의 건조방식에는 목재를 건조실에 넣고 인위적으로 건조시키는 가마건조(kiln-dry, KD)방식과 자연건조(air-dry, AD)방식이 있는데, 전자를 건조 각재, 후자를 반건조 각재라고 칭한다. 비건조 다루끼는 원목재를 건조과정 없이 제재한 것이다. KD건조 과정에서 목재 1kg 당 1.65kg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므로, 탄소발자국은 건조>반건조>비건조 순으로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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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 -각재는 생산되는 시점부터 공기로 수분이 증발하며 자재가 변형(휨/뒤틀림)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은데, 반건조/비건조 각재는 건조 각재에 비해 변형의 속도와 정도가 더 크므로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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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 c. 건조방식에 따른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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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 +##### i. 건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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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 +목재를 건조실에 넣고 인위적으로 건조시키는 가마건조(kiln-dry, KD) 방식으로 생산된 자재. KD건조 과정에서 목재 1kg당 1.65kg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sup id="footnote-main">14</sup>](#fn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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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 ii. 반건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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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자연건조(air-dry, AD) 방식으로 생산된 자재이다. 기계건조 방식에 비해 탄소발자국 총량이 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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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 iii. 비건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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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 +원목재를 건조과정 없이 제재한 것으로, 탄소발자국 총량이 가장 낮다. 각재는 생산되는 시점부터 공기로 수분이 증발하며 자재가 휘거나 뒤틀리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은데, 반건조/비건조 각재는 건조 각재에 비해 변형의 속도와 정도가 더 크므로 유의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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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47 | |
44 | 48 | |
45 | -재료별 내재에너지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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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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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 49 | |
50 | +#### d. 재료별 내재 에너지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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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 51 | |
52 | +![재료별 내재 에너지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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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 53 | |
50 | -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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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 -각재의 1회성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회용 모듈식 가벽을 시공하는 업체에 임대 형식으로 공사를 의뢰하거나 미술관에서 모듈을 구입해 쓸 수 있다. 다만 지역 기반(경남/전남/제주) 업체로 직접 시공이 가능한 지역이 한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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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 54 | |
55 | +#### e. 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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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 +각재의 1회성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회용 모듈식 가벽’을 임대 형식으로 시공업체에 의뢰하거나 미술관에서 모듈을 구입해 쓸 수 있다.[<sup id="footnote-main">15</sup>](#fn15) 다만 지역 기반(경남/전남/제주) 업체로 직접 시공이 가능한 지역이 한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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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 57 | |
54 | 58 | |
55 | 59 | |
56 | -판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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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각재로 뼈대를 만든 뒤에 그 위에 판재를 2겹으로 붙인다. 페인트칠로 마감되는 일반적인 전시가벽은 판재로써 석고보드를 사용하고 작품, 모니터 등이 걸릴 예정인 벽이나 판재가 무게를 견뎌야 하는 부분에는 1겹째에 석고보드 대신 MDF나 합판을 붙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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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 60 | |
59 | -판재의 종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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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 +### 2. 판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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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 +각재로 뼈대를 만든 위에 판재를 2겹으로 붙인다. 페인트칠로 마감되는 일반적 전시 가벽은 판재로 석고보드를 사용한다. 작품, 모니터 등이 걸릴 벽이나 판재가 무게를 견뎌야 하는 부분에는 1겹째에 석고보드 대신 MDF나 합판을 붙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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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63 | |
61 | -석고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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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 -석고보드는 배연탈황석고 와 재활용종이가 포함된 석고원지로 이루어져 있다. 기능에 따라 일반/방수/전방수/방화/방화방수/방균/차음/고강도 제품이 유통되는데, 전시장 조성에는 일반석고를 사용한다. 석고보드 사용의 장점은 낮은 단가, 시공편의성(자재가 가볍고 재단이 쉽다), 마감편의성(페인트로 마감 시 목재보다 작업이 쉽다)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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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 -국내에서 생산되는 석고보드는 전량 KCC와 USG보랄 의 제품이고, 수입석고보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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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 +#### a. 판재의 종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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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 +##### i. 석고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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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석고보드(gypsum board)[<sup id="footnote-main">1</sup>](#fn1)는 배연탈황석고(Flue Gas Desulfurization Gypsum, 이하 FGDG) 와 재활용 종이가 포함된 석고 원지로 이루어져 있다. 기능에 따라 일반/방수/전방수/방화/방화방수/방균/차음/고강도 제품이 유통된다. 전시장 조성에는 일반 석고를 주로 사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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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 +석고보드 사용의 장점은 낮은 단가, 시공편의성(자재가 가볍고 재단이 쉽다), 마감편의성(페인트로 마감 시 목재보다 작업이 쉽다)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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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 +국내에서 생산되는 석고보드는 전량 KCC와 USG보랄 제품이고, 수입 석고보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sup id="footnote-main">17</sup>](#fn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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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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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 70 | |
65 | -친환경 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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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 +##### (i) 친환경 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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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72 | KCC와 USG보랄에서 생산하는 모든 석고보드 제품은 HB마크(최우수)와 친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으므로, 제품을 선택할 때 친환경 인증은 따로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
67 | 73 | |
68 | -폐기와 재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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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 -석고보드는 이론적으로 100%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료의 생산과정과 폐기/재활용의 측면에서 친환경적인 재료로 분류된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2012년 국내 기준 약 80%로 추정)이 분류되지 않은 혼합폐기물로 매립되고 있다는 점이다. 콘크리트 폐기물(재활용률 99.9%)과 마찬가지로 재활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석고보드의 재활용률이 현저히 낮은 이유는 단지 인식과 정보의 부재로 대부분의 공사현장에서 석고보드 폐기물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매립된 석고는 자연분해 과정에서 황화수소 가스를 생성하고 지하수를 오염시킬 위험도 가지고 있어서 지금이라도 국가 차원의 개입과 관련법령의 도입이 시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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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 -폐석고보드 재활용 업체에 문의한 결과, 아파트 등 대규모신축공사에서 발생하는 석고보드 잔재만이 재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전시장 조성공사에서 생긴 석고보드 폐기물은 재활용을 장담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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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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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 -합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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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 -합판은 나무를 얇게 뜬 널빤지를 접착제를 발라 직교방향으로 켜켜이 쌓은 뒤 열압착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합판은 석고와 MDF 중 가장 튼튼해서 무게를 많이 받는 부분이나 나사못을 박아 무거운 것을 거는 부분 등에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합판은 페인트 마감 면으로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1겹째에 합판을 붙이고 2겹째는 석고보드로 마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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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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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 -국내산 vs 수입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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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 -국내 합판 제조업체는 총 3곳(이건, 선창산업, 성창기업)이 전부고 그 외의 물량은 모두 수입 합판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다. 국내산 합판도 원목재를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송 측면에서 탄소발자국이 크게 차이 난다고 볼 수 없다. 다만 선창산업에서 국산 원목으로 만드는 합판의 생산을 늘리려는 비전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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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 (ii) 폐기와 재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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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 +석고보드는 이론적으로 100% 재활용이 가능[<sup id="footnote-main">18</sup>](#fn18)하기 때문에, 원료의 생산과정과 폐기/재활용의 측면에서 친환경적인 재료로 분류된다. 재활용률이 99.9%인 콘크리트 폐기물과 마찬가지로 재활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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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이 분류되지 않은 혼합폐기물로 매립되고 있다는 점이다(2012년 국내 기준 약 80%로 추정[<sup id="footnote-main">19</sup>](#fn19)). 석고보드의 재활용률이 현저히 낮은 이유는 인식과 정보의 부재로 보인다. 대부분의 공사현장에서 석고보드 폐기물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매립된 석고는 자연분해 과정에서 황화수소 가스를 생성하고 지하수를 오염시킬 위험도 있어서 지금이라도 국가 차원의 개입과 관련법령의 도입이 시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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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 +폐석고보드 재활용 업체에 따르면, 아파트 등 대규모 신축공사에서 발생하는 석고보드 잔재만이 재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전시장 조성공사에서 생긴 석고보드 폐기물은 재활용을 장담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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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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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 +#### ii. 합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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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합판은 나무를 얇게 뜬 널빤지를 접착제를 발라 직교방향으로 켜켜이 쌓은 뒤 열압착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합판은 석고와 MDF 중 가장 튼튼해서 무게를 많이 받는 부분이나 나사못을 박아 무거운 것을 거는 부분 등에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합판은 페인트 마감 면으로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sup id="footnote-main">20</sup>](#fn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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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 + 1겹째에 합판을 붙이고 2겹째는 석고보드로 마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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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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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 +##### (i) 국내산 vs 수입산[<sup id="footnote-main">21</sup>](#fn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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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 +국내 합판 제조업체는 총 3곳(이건, 선창산업, 성창기업)이 전부고 그 외의 물량 은 모두 수입 합판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다. 국내산 합판도 원목재를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송 측면에서 탄소발자국이 크게 차이 난다고 볼 수 없다. 다만 선창산업에서 국산 원목으로 만드는 합판의 생산을 늘리려는 비전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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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 85 | 환경성을 고려하는 측면에서 국내산 합판의 중요한 장점으로는 생산업체와 환경등급을 골라서 사는 것이 용이하다는 점이 있다. 반면 수입합판은 ‘동남아산 일반합판’, ‘중국산 일반합판’ 등으로 원산지 정보로만 분류하여 판매하는 목재상이 대다수여서, 환경등급이나 제조회사를 고려해서 구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같은 목재상에서 같은 제품을 사올 때마다 제조사가 다르거나, 같은 동남아산 합판인데 두께마다 제조사가 다른 경우도 빈번하다. |
78 | 86 | |
79 | -친환경 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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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합판, 파티클보드, MDF, OSB 등 생산과정에 접착제가 들어가는 나무판재는 폼알데하이드 함량(mg/L)을 기준으로 SE0(0.3이하), E0(0.3초과~0.5이하), E1(0.5초과~1.5이하), E2(1.5초과~5.0이하) 등급으로 나뉜다. 합판의 친환경 등급은 모서리 단면에 찍힌 도장(사진1)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내부에 쓰이는 합판은 E0 등급 이상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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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 -SE0 등급의 합판은 수입산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고, 국내 합판제조 3사 모두에서 생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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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 -환경표지와 HB마크 인증을 받은 합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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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 +##### (ii) 친환경 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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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 +합판, 파티클보드, MDF, OSB 등 생산과정에 접착제가 들어가는 나무판재는 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 함량(mg/L)을 기준으로 SE0(0.3이하), E0(0.3초과~0.5이하), E1(0.5초과~1.5이하), E2(1.5초과~5.0이하) 등급으로 나뉜다. 합판의 친환경 등급은 모서리 단면에 찍힌 도장(사진 1)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내부에 쓰이는 합판은 E0 등급 이상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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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 +SE0 등급의 합판은 수입산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고, 국내 합판제조 3사 모두에서 생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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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환경표지와 HB마크 인증을 받은 합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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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 91 | 이 밖에도 국내 3사는 일부 합판에서 산림관리협회의 FSC-CoC 인증을 받았다. |
84 | 92 | |
9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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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 94 | 폼알데하이드 함량(mg/L) |
86 | 95 | SE0 ≤ 0.3 |
87 | 96 | 0.3 < E0 ≤ 0.5 |